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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준금리 사상최저 0.1% 동결

한지혜 기자  2022.04.05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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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은 5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던 경제의 회복을 계속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현행 0.10%로 재차 동결했다.

ABC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2020년 11월 사상최저로 낮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RBA는 성명에서 금융긴축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다는 그간의 문구를 삭제해 국제 조류에 맞춰 이르면 차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RBA는 금융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 앞으로 수개월 동안에 걸쳐 인플레와 노동 코스트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방침을 밝혔다. 실업률은 예상보다 빠르게 4.0%로 떨어졌다.

시장 예상도 전체적으로 기준금리 유지였다. 일부에선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점쳤고 8월 아니면 9월로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다.

RBA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융긴축으로 한걸음 다가섰다는 정책변화로 받아 들이면서 호주달러 환율은 0.7% 뛰어 9개월 만에 최고치인 1호주달러=0.7605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로우 총재는 올해 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시장은 인플레 상황으로 볼 때 조기에 인상한다는데 무게를 두었다.

오는 27일 호주 최신 소비자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근원 지수가 전기 대비로는 1.0% 이상 상승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최소한 3.2%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근원 지수가 RBA 목표인 2~3%를 넘는 것은 2010년 초 이래 처음이 된다. 더는 기준금리를 최저로 억제하는 정당성을 견지하기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