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할 말을 하는 강단…국민 눈높이에 벗어나지 않을 것"
"집권여당으로 민주당 압박할 수 있는 부분 강력하게 압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4선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수직적 당·청 관계에서 벗어나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과의 신뢰관계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를 위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국민의힘 정부의 성공시대를 위한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로 건강한 당·정 관계로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 관계를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이와 동시에 인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둘째로 불공정을 해소하는 혁신적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민의당과의 통합 역시 '원칙'있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셋째로 여론전의 승리를 다짐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정부의 성공은 여소야대의 초반 2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원내 전략도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향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부분은 강력하게 압박하고,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부분은 철저하게 국민에게 호소하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이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결기 있게 맞서겠다"며 강한 여당의 기조를 세웠다.
넷째로는 '야전사령관형'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세대 간 관점이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항상 설명하고 중재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대선 과정에서도 그러했듯이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의힘의 비전이 국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당 내 의원들을 향해 "어느 한 분 빠지지 않도록 모두에게 폭넓게 기회를 부여하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한다"고 했다.
또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 각자의 전문성과 비전에 부합하는 상임위 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