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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배우자 김건희, '후드티에 청바지' 행보·인스타 공개

678개 게시물 공개…과거 文 사진도
尹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 개시 관측
민주 “본인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김백순 기자  2022.04.05 0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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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가 편안한 옷차림을 한 근황 사진을 공개하고 그동안 비공개였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면서다.

 

그간 비공개였던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이 4일 오전에 공개되면서 2015년 2월부터 올린 678개 게시물이 공개 전환됐다. 이 중 김 여사가 19대 대선 다음날 2017년 5월 10일 올린 '대통령도 뛰게 한 점핑 위드 러브' 제목의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도 있다.

 

김 여사는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점핑 위드러브(Jumping with love)' 필립 할스만 사진전을 기획주최했으며 행사에는 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던 문 대통령도 참석한 바 있다.

 

같은날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도 공개로 전환되면서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오전 7시 경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 공개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최근 서초구 자택 근처에서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경찰견과 함께 있는 모습이 이웃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안경과 함께 편한 신발을 신는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경찰견과 노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근황이 포착된 건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전에도 취임식 이전에 비공개로만 활동을 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그간 운영해온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공익 사업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바나콘텐츠를 제대로 운영하려고 해도 (대통령 배우자 신분으로) 이래저래 말이 나올 것"이라며 "직원들도 있는 회사를 그냥 폐업할 수도 없고 해서 김 여사의 재능도 살리고 오해를 안 받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여사 측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김 여사가 내조에 전념하며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인 지난 달10일 '당선 후 대통령 배우자의 모습'을 묻는 뉴시스 질문에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거라고 밝히면서도 공개 활동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식 이전 공개 활동을 검토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김 여사의 공식 입장 관련해선 취임식준비위원회에서 몇 마디 드린 이상으로 앞으로 어떤 일정을 하실 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 취임 전 공개 활동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본인에 대한 무수한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어제(4일) 브리핑에서 "김 씨가 경찰견과 찍은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활동 임박'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김 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