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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용 증가율 1위 '숙박시설'... 코로나영향 '호캉스' 영향

김도영 기자  2022.04.02 14: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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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성별·연령별 소비증가율 상위 업종 분석
1월 기준, 전년比 1위 가장 많은 업종은 '숙박시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최근 1년새 카드 이용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제력 있는 30~40대를 위주로 집에선 벗어나면서도 방역은 최대한 지킬 수 있는 '호캉스' 문화 확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공개한 '성별/연령별 소비 증가율 상위 업종_2022년 1월 코로나로 인한 소비 변화'에 따르면 전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대부터 60대 이상 남녀 모두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배달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기 시작한 시점이 1월 중국에서 입국한 30대 여성이 국내에서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인 점을 감안해 볼 때,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각 연령대별 증가율 2위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20·30대 남성의 경우 '가전' 업종에서, 40~60대 이상 남성들의 경우 '인터넷쇼핑' 업종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60대 이상 여성의 증가율 2위도 '인터넷쇼핑'이 차지했다. 바깥 외출이 제한되는 동안 주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소비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볼 땐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시행이 한창이던 당시와 달리 유행의 지속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 자영업자 등을 고려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달라진 모습을 체감할 수 있다. 20대 남성의 전년 동기간 대비 이용 증가율 1위 업종은 '스포츠의류상품'이었고, 50대와 60대 이상의 남성 및 60대 이상 여성의 1위 업종은 '커피/음료' 업종이었다. 20대 여성의 이용 증가율 1위 업종은 '고속도로휴게실'이었다.

특히 30·40대 남성 및 30·40·50대 여성의 1위 업종은 '숙박시설'이었다. SNS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호캉스' 문화가 코로나19를 만나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호캉스'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메뉴 '라이프서비스-여행' 내 익스피디아 또는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라스테이 광화문, 신라스테이 마포, 서울신라호텔 등을 예약·결제 시 최대 70% 즉시할인 및 삼성카드 회원 우대 7%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봄 패키지 이벤트'로 일부 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이용 시 봄 패키지 할인가 적용,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이용 시 스프링 패키지 할인가 적용, 웨스틴조선 부산 이용시 객실 패키지 할인가 적용 등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4월 말까지 호텔스닷컴 제휴 채널에서 국내 및 해외 숙박 상품 결제 시 10%를 즉시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롯데시티호텔 5개 지점, 롯데 L7 3개 지점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카드는 호텔스닷컴, 아고다, 부킹닷컴에서 제주 호텔을 최대 20%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호캉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객 소비 성향에 맞춰 혜택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