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275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91포인트(0.40%) 오른 2757.65에 마감했다. 지수가 2750선 위쪽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월 10일(2771.93) 이후 약 한달 보름여만이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권에 출발했지만 기관이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이내 상승전환했고 강보합권에서 큰 변동없이 무난한 흐름을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난항과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지만,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 일시적 정전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미국이 국가비축유 방출 고려하겠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오후 들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한 점은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게 만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반등 시도가 지속되는 국면에서도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오히려 둔화·하락 중이어서 시장 활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193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56억원, 15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05%), 통신업(2.03%), 은행(1.92%), 섬유의복(1.61%), 화학(1.30%), 철강금속(1.27%), 비금속광물(1.26%), 금융업(1.25%)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의료정밀(-2.32%), 의약품(-1.23%)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3%) 내린 6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4%), NAVER(0.44%), 삼성SDI(6.24%), LG화학(1.33%), 기아(0.41%)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2.48%), 삼성바이오로직스(-2.01%) 등은 각각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5.46포인트(0.58%) 오른 944.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37%), 엘앤에프(6.31%), 위메이드(3.50%) 등이 양호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22%), 펄어비스(-2.07%), 셀트리온제약(-1.31%) 등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