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3.30 11:28:39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새 정부 청사진을 만든 다음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늘(30일) 오전 10시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갖고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기간 국민에게 약속한 공동정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능력 있는 장관 후보를 많이 추천할 것”이라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29일) 윤 당선인을 만나 이 같은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은 “‘이해한다’며 새로 고심하는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어제 만남에서 '윤 당선인에게 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오히려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게, 본인이 정말 국정 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당 지지기반 확장과 정권 안정에 공헌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현재의 “거대 양당은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며, 정당이 인식과 행동 바꾸는 데 제가 할 일 많을 것”이라며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에 대해서는 “합당 문제는 당 구성원들에 맡겼다”며 “어제 2차 협상에 들어간 걸로 들었다”고 답했다.
오는 6.1 경기지사 출마설에는 “지방선거에 관심없다”며 일축했다. 다만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는 “지방선 선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몫이다. 제가 손든다고 되는 일 아니다”며 여지를 남겼다.
당권 도전과 관련해서는 “차기 당권 기회는 1년 뒤”라면서 “그때 가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