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분권형 개헌, 연동형비례제 선언…실천 중요"
"합당에 출마지역 중요한 문제 아냐…이번주 안 넘길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새로운물결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양당 후보는 정치개혁에 뜻을 모으고 연대한 바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함께 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등 기득권 정치구조를 깨는 실질적인 내용과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담았다"며 "이는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이라는 정치교체의 핵심을 담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으며,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실천이 중요하다"며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 완수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민주당과 함께 혁신의 길을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새로운물결과 민주당은 실무적인 협의와 절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새로운물결에 통합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이재명-김동연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정치개혁 협의 추진 기구를 구성하자고 했다.
6·1 지방선거 출마를 고려 중인 김 대표는 합당이 성사되면 민주당 소속으로 나오게 된다. 김 대표는 회견 뒤 만난 취재진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에 대해 묻자 "지금 합당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마 지역 문제가 아니다"며 "출마 문제는 앞으로 당과 시민, 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서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참여와 관련해선 "만약에 (출마를) 결정하게 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아주 쿨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합당 전 이재명 전 대선후보와 교감을 나눴냐는 질문에 "이 후보와는 몇 차례 선거 끝나고 몇 차례 통화를 했다"며 "이 후보는 정치교체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강하게 피력했고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강력 추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정치개혁 실천과 관련해선 "빠른 시간 내에 172석 민주당에서 정치교체 법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하고 입법 과정을 밟는 것이 타당하다"며 "(추진)기구가 만들어지면 그 내용을 추진하고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