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양파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양파밭을 갈아엎는 등 산지 폐기 사태까지 벌어지자 정부가 저장 양파 6000t 출하를 연기하고, 지원금을 일시 지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생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측 결과에 따르면 5~6월 출하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됐다. 조생종 면적 증가로 3~4월 양파 공급량은 전·평년보다 상회하며 양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올해 조생종 재배면적은 2975㏊로 평년(2863㏊) 대비 3.9% 증가했다. 저장 양파 재고는 전년 대비 2만6547t이 늘었다. 반입량이 크게 늘면서 도매가격(원/kg)은 지난달 28일 455원에서 한 달 새 337원(25일 기준)으로 더 떨어졌다. 평년보다 7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양파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했지만 소비부진 등으로 양파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이번에 추가적인 수급 안정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저장양파 출하연기는 이미 창고 봉인된 물량 1만7100t(10일 기준)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00t이 추가된 총 2만3400t으로 확대한다.
해당 물량은 5월1일 출하를 전제로 창고 봉인했지만 저장이 어려울 경우 자체 폐기하거나 수출하는 경우도 인정했다. 집행방식도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한다. 각 지자체 및 농협에 지원금 교부 결정을 통보했다.
조생양파 출하정지는 현재 144㏊(제주 44, 전남 100)에 대해 농업인 선정을 완료했다. 포장 정리작업은 우천 등의 영향으로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작업으로 1만t의 조생양파가 시장에서 격리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생양파 농업인의 어려움을 고려해 현재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경우 조생양파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건강에 좋은 양파를 많이 소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