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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6년7개월 만에 최저치

미일 금리 차 확대로 28일 한때 1달러=123엔 후반 기록
일본은행 국채 매입 나섰지만 10년물 국채 금리 0.25%선

김철우 기자  2022.03.29 06: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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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일본의 엔화가 28일 약 6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등으로 가치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엔화는 이날 한 때 1달러 당 123엔 후반까지 떨어졌다. 2015년 8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일본은행은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0.24%까지 오르자 장기 금리 상승 억제를 위해 지정가 국채 무제한 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는 0.25%선을 웃돌았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지정가 국채 무제한 매입 발표가 "미일 금리 차이가 한 층 더 벌어진다는 견해가 있어 엔화 매도, 달러 매입으로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 확대로 향후 엔저가 더욱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올해 대폭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6일 약 3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5월과 6월에도 인상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8일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단기금리는 –0.1%로 동결했다. 장기금리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장기 국채 매입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