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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30초간 묵념…우크라 지지 표시

배우 윤여정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나서

김백순 기자  2022.03.29 06: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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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미국 아카데미가 묵념과 참석자들의 파란 리본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보여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배우, 영화감독 등 시상식 참가자들은 30초간 묵념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쿠니스의 우크라이나 지지 발언으로 시작된 묵념 중 주최측은 무대 위 대형 화면에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주최측은 호소문에서 "우리는 현재 침략, 갈등. 편견에 직면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잠시 묵념을 하고자 한다"며 "영화는 전쟁 중 인간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현실은 수많은 우크라이나 가족에게는 식량, 의료, 식수, 응급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 우리는 세계 공동체로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을 달고 시상식장에 왔다.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은 이번 시상식에서 배우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관례에 따라 수상자로 나서 특유의 입담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에 오른 그녀가 "남우조연상 후보들 이름을 보니까 말이죠. 그리고 이걸 또 읽어야 하네요. 혹시 잘못 발음을 하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라 말하자 청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곧이어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코처를 수어로 호명했다.

 

청각장애인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코다'는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이번 아카데미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작품으로 첫 아카데미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