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31일 제 4차 협상 서울에서 개최
1월 GCC 측과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협상 재개 합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정부가 13년 만에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선다.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제 4차 협상이 28일부터 31일까지 화상을 병행해 서울에서 열린다.
 
우리 측은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재부, 농림부, 과기부, 특허청, 해수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 정부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
 
GCC 측에서는 GCC 사무국 소속 압둘라흐만 알 하르비 협상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GCC 사무국과 6개국 관계 부처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GCC FTA 협상은 2007년 양측의 FTA 추진 합의 이후 2009년까지 3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GCC 측의 대외정책 재검토 등으로 인해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사우디 상무부 장관과 면담해 FTA 재개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1월 GCC 사무총장과 한-GCC FTA를 공식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약 13년 만에 협상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4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통관·무역원활화, 총칙, 지식재산권, 중소기업·협력 등 분야의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GCC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 전체 원유 수입량의 59.8%를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안정적 에너지 확보에 기여하는 자원 협력 핵심 국가다.
 
아울러 인구, 소득, 잠재력 면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제조업 육성 등 산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제조업·신재생에너지·ICT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다.
 
이경식 산업부 FTA 협상 수석대표는 "자원부국인 GCC 국가와 FTA를 통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고유가 상황에서 GCC 국가들과 안정적인 에너지 협력관계 기반이 마련되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13년 만에 협상을 재개하는 만큼 상호 입장을 면밀히 파악하며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