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벌교 123㎜…벌교~조성역 철길에 흙 흘러들어
이 구간 포함해 무궁화호 4대 연계 수송, 4대는 중단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밤사이 최대 123㎜의 비가 내린 전남 보성에서 경전선 일부 구간 철로에 흙이 유입돼 열차 8대의 운행이 중단 또는 조정됐다.
26일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많은 비로 이날 오전 6시 10분 경전선 보성 벌교~조성역 일부 철길에 토사가 흘러들었다.
철도공사는 벌교~조성역을 오가는 무궁화호 2대(1971호·1972호)의 경우 택시와 연계해 승객을 수송했다.
철도공사는 1951호 광주송정∼목포 구간 운행을 중지했고, 순천∼광주송정 구간은 버스와 연계해 수송했다.
1952호의 보성~순천 구간에서도 버스를 이용해 승객들을 옮겼다.
철도공사는 또 오후 시간대 광주송정~순천 구간 무궁화호 4대의 운행을 중지했다.
운행 중지 열차는 1973호(순천 14:09→광주송정 16:28), 1974호(광주송정 15:41→순천 18:01), 1975호(순천 19:09→광주송정 21:29), 1976호(광주송정 19:13→순천 21:26)다.
보성 벌교에는 25일 오후 8시 50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 123㎜가 내렸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긴급 복구반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며 "안전한 열차 운행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호우로 순천시 해룡면 도로 침수, 여수시 오림동 주택 배수관 막힘, 구례 산동면 창고 지붕 날림, 보성 벌교읍 축대 붕괴 신고 등이 잇따라 안전 조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