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비축유 442만 배럴 방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면 석유, 가스 분야에서도 공조하는 등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23~24일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후 처음으로 세계 에너지 주요 생산국, 소비국 정부, 업계가 대거 참여한 에너지 관련 주요 회의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특별 초청해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시장 영향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회원국, 준회원국, 회원 가입 추진국, 초청국의 장관급 정부 인사와 IEA 에너지기업협의회 등 주요 에너지업계 CEO가 참여했다.
문 장관은 발언을 통해 "한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IEA 및 주요국과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비축유 방출에도 동참해 총 442만 배럴 방출을 추진 중일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석유와 가스 분야의 국제 공조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문 장관은 또한 한국이 수소, 에너지 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핵심 광물과 관련해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국가 간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도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공유, 비축, 재활용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IEA 회원국 간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각료회의 참여국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안정적인 국제 에너지 시장을 위한 에너지 안보 보장 노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적정 가격의 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참여국 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 에너지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러시아, 벨라루스에 대한 IEA 참여 권한도 제한했다.
이 밖에 회의에서는 참여국별 탄소중립 이행 계획, 민간투자 유도,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 핵심광물 안보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같은 날 오후 열린 회원국 각료이사회에서 회원국은 공동성명서를 추가 채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시아의 신속한 철수를 촉구했다.
의장국인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카스피 송유관 폐쇄가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수급 차질을 대응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