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는 '지방시대'라는 모토를 갖고 운영할 생각"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지방발전의 돌파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이 당면한 '저출산 문제' 역시 지역의 균형 발전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윤 당선인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16인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어려운 일을 맡아줘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이끄는 김병준 위원장을 "지방분권과 정부정책에 오랫동안 관여한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부르며 "지방발전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방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의 모토는 지방시대라며 "지방자치와 분권, 재정의 독립성, 지방 산업 등 어떤 것을 선택해서 집중할지 스스로 선택하는, 지방분권과 자치 자주성에서 지방 발전의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발전은 도시와 지방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출범하기 전 어느 정도 지방 발전을 위한 방향과 어젠다를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균형발전특위는 인수위가 종료되고,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 닫는 게 아니다. 제 임기 동안 계속 위원회를 유지시키고 위원회 활동에 저도 많이 의지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가 바로 저출산 문제"라며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 주거, 부모의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은 지방이 균형발전을 해서, 수도권으로 모두 여기에 몰려서 여기에 목숨 걸고 경쟁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는 풀릴 수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모든 지역이 균형발전이라고 해서, 발전 속도를 똑같이 해야 하는 건 아니다"며 "모든 지역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고 중앙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한지는 여러분이 깊이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특위 위원들을 향해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이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고 그것은 지방분권과 깊이 연관돼 있다"며 "이 사회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선인이 말씀하신 이런 문제가 제대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운천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지역주의에서 자유로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부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3월10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도 모든 지방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야 국민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은 철학과 의지를 특위에서 실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