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1조3720억원 규모의 블록딜 여파에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3%) 내린 7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지분 0.33%)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실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6만8800원으로 약 1조372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9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에 대해 KB은행과 주식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시장에서는 이 주식이 매매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그룹주에서 대규모 블록딜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삼성에스디에스 보통주 301만8860주(지분 3.9%)를 블록딜했다. 상속제 재원 마련을 위한 대량 지분매각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매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원이 넘기 때문이다. 이중 주식 상속세만 11조원에 달한다. 이 회장이 남긴 주식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 삼성SDS 0.01%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