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에 검찰주의자 일색…우리가 개혁 완수"
"원전 최강국? 5G시대 2G폰 장인"…"공약 파기"
"집무실보다 유류세 인하·추경 집중" 민생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동시에 검찰·정치개혁 문제와 원전 정책, 공약 파기 문제에 전방위 공세를 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검사들이 인수위원회에 대거 합류한 걸 거론하며 "차기 정부 검찰 정책의 밑그림을 설계할 인사들을 뼛속까지 검찰주의자로 채우고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검찰개혁의 핵심은 결국 권한의 분산과 제도적 견제를 위한 기소권·수사권의 엄격한 분리"라며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이전까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개특위 공전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국민의힘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를 반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선거구제로 돌아가자며 어깃장 놓는가 하면, 자신들의 텃밭인 특정 지역에서 광역의원 정수를 늘려달라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소영 비대위원은 윤 당선인의 원전 추가 건설 검토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 당선인은 우리 나라를 원전 최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하지만 5G 시대에 2G 폰 장인이 된다고 경쟁력이 생기겠나"라며 "2G폰 만들던 소수만 연명하는 전략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권지웅 비대위원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는 찬반을 논하기 이전에 실상을 들여다보면 윤 당선인의 광화문 집무실 공약이 하루아침에 파기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취임 즉시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도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힐난했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나아가 기름값 폭등 대책으로 유류세 인하율 30%로 상향 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뒤 "당선인의 제1호 명령을 용산 집무실 말고 유류세 인하 같은 물가대책, 손실보상과 제2차 추경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뼈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용산 집무실 이전 논란이 자칫 6·1 지방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하에 입법과 민생 이슈로 공세를 다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 KBS 인터뷰에서 "청와대 신구 권력 간 충돌로 비춰지는 게 오히려 (민심에는) 감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금 한 50여일 남아 있습니다만 그래서 일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께서 하여튼 무조건 만나야 한다"며 "이젠 참모들을 물리고 실무협상도 물리고 하등 조건없이 두 분이 만나서 덕담도 하시고 필요하면 어떤 인수인계 관련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하시고 그러면 풀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여전히 강공을 펴는 모습도 나타났다.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청와대 이전은 제가 볼 때는 점령군의 만행"이라며 "대통령 당선자께서 겸손한 태도를 보여주시길 바란다. 점령군의 태도를 보이는 이런 식은 참 곤란하다"고 맹비난했다.
나아가 "윤핵관들도 반대했다는 거 아니겠느냐. 그러면 과연 누군가가 배산임수의 명당인 용산으로 옮기라도 누군가가 윤석열 당선자에게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김건희 씨의 '서울의소리' 녹취록을 보면 '이전할 거야'라는 그 목소리가 누구 목소리냐. 김건희 씨 목소리가 아니고 유령의 목소리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