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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테마주 '안랩', 급등...왜?

한지혜 기자  2022.03.21 10: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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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의 테마주인 안랩이 급등하고 있다. 안철수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로 거론되면서 '백지 신탁'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한 외국인 투자자가 11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한번에 쓸어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랩을 둘러싼 지배구조 변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400원(12.19%) 오른 11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11.51% 급등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두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안랩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차기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안철수 위원장이 언급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가 새 정부에서 총리로 당분간 유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총리가 이에 대해 해프닝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위원장이 초대 총리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백지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게 되면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한다. 백지신탁은 주식 매각을 위탁하는 것으로 이를 맡은 수탁기관은 계약이 체결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신탁받은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안 위원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게 되며 새로운 투자자가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 외국인 투자자가 장중 대규모 매수에 나선 점도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한 외국인 단일계좌가 안랩 주식 116만9606주를 순매수해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지정되면서다.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지정 요건은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이고,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인 경우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116만9606주는 전체 주식의 11.68%에 달하는 물량이다. 매수 단가를 10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순매수 규모만 1170억원에 달한다.

매수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기존 2대 주주인 'LEGAL&GENERAL UCITS ETF PUBLIC LIMITED COMPANY'가 추가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신규 매수주체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가 유입됐을 경우 2대주주는 기존 LGIM(5.0%)에서 새로운 투자자(11.68%)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실제 새로운 매수주체가 등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안랩은 일반적인 정치 테마주와 달리 국내 대표 보안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안랩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3억원, 2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3%, 14.8% 늘어난 수치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353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역시 32.8%로 재무건선성도 뛰어난 편이다.

한편 자본시장법 상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경우 그날로부터 5일 이내에 변동 사실을 공시해야 하기 때문에 대규모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정체는 이번주 안으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