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군이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겨냥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연료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20일 극초음속 무기인 Kh-47M2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남부의 군 연료 저장시설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킨잘 항공 미사일 시스템이 미콜레브 지역 코스톈티니브카 근처 우크라이나군 대규모 연료·윤활유 저장소를 파괴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9일에도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군사 창고를 파괴하기 위해 킨잘 복합체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킨잘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0㎞,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빨라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뛰어난 무기다. 최고 시속 8000㎞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빠르다. 따라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로는 요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슈퍼 무기'로 수차례 언급해왔다. 함정과 지상 표적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핵탄두나 고폭탄을 장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속으로 표적을 타격하는 것만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