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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경협·친선 부각…주북 대사관 접촉 조명

한지혜 기자  2022.03.20 0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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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북한이 러시아 사이 경제 협정 기념 등 명목으로 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국가선물관 참관과 공연 관람 일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북러 친선을 강조하면서 대러 대면 외교를 적극 전개하는 모습이다.

 

20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김일성 동지가 1949년 3월17일 소련을 공식 방문해 두 나라 사이 첫 정부 간 협정인 경제적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3돌을 맞아 17일 주조(주북) 러시아 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이 국가선물관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은 사회주의 부흥 강국 건설과 조국통일 위업에 불멸의 공헌을 한 위대한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김정일 동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게 조선 인민과 해외 동포들이 존경과 흠모의 마음을 담아 드린 진귀한 선물들을 돌아봤다"고 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참관 후 감상록에 '협정 73돌을 훌륭히 기념했다'는 등 글을 남겼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아울러 "대사와 대사관 성원들은 18일 모란봉 극장에서 국립교향악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북러 경제·문화 협정 체결 73주년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에서도 부각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 필명 게시물 소개 형태로 협정을 "두 나라가 경제, 문화 분야에서 친선 협조 관계를 공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게 하는 법적 담보"라고 평가했다.

 

또 "조로(북러) 친선 관계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키는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전보장, 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제국주의자들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고 나라 자주권을 지키는 길에서 공동보조를 맞추며 지지와 연대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고 친선 유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진영 대립 국면에서 북한은 러시아와 반미, 반서방 보조를 맞추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적극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 표명하기도 하기도 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교류 재개, 활성화 또한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께 북중 열차 운행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북러 간 육로 교류 재개 동향 또한 일부 관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