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의 친구이자 혁명열사로 추대되고 있는 중국인 장웨이화(장울화) 아들 생일에 '혁명 정신의 지속'을 강조하는 축하 인사를 보냈다.
20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가 생일 90돌을 맞는 중국 항일혁명 투쟁 연고자 장울화 열사의 아들 장금천에게 따뜻한 인사의 말씀을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에서 "항일혁명 투쟁 시기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의 신변 안전을 목숨으로 지킨 장울화 열사의 소행은 조선(북한)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돼 있다"고 했다.
또 "우리 인민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장울화 열사의 혁명 정신을 가족들이 대를 이어 빛내 나가달라", "부디 행복하고 건강하라"고 언급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인사는 지난 17일 주선양 북한 총영사가 장울화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달했다.
노동신문은 "장금천은 총비서 동지 인사를 받아 안은 것을 영광으로 간주한다. 총비서 동지 현명한 영도 밑에 조선이 부강번영하고 조선 인민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장울화는 김일성의 소학교 동창생이며 절친한 친구였다고 한다. 그는 중국 공산당에 들어가 김일성의 항일 운동을 도왔으며, 체포된 뒤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북한은 정부 수립 뒤 장울화를 김일성 대신 목숨을 버린 혁명열사로 여기면서 그 후손들과도 교류 중이다. 장울화 후손들도 비교적 주기적으로 북한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다수의 정주년 기념일을 맞아 분위기를 고조하면서 대대적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4월15일 김일성 110회 생일은 올해 북한 행사의 주요 지점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