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안철수, 인수위 추천 인사 '관철' 존재감 과시...통합정부 '첫 걸음'

홍경의 기자  2022.03.17 14:02:57

기사프린트

 

이태규·신용현·김도식 등 측근 인수위에 포진
이창양·백경란·고산 등 安 추천인사들도 합류
'공동 운영, 공동정부 출범' 이행 의지 엿보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인수위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에 측근은 물론 추천 인사들에 대한 인사를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도 안 위원장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수위 공동운영 및 공동정부 출범'이라는 약속 이행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완료된 인수위 인사를 종합한 결과 안 위원장계 인사들이 인수위 전면에 배치됐다.

대표적인 인사가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 의원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위원장을 도운 '안 위원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번 대선 기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물밑협상을 벌이며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신용현 전 국민의당 의원은 인수위 대변인이 됐다. 물리학자인 신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12년 대선, 2013년 국회의원 선거, 2019년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를 보좌한 측근이다.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경제2분과 위원인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도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다. 안 위원장은 이 교수와 카이스트 재직 시절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산 대표는 당초 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로 배정됐다가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안 위원장의 결정으로 경제2분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대표가 우주인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현재 에이팀벤처스라는 회사에서 제품 제작 의뢰자와 제작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카파)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고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수위 분과 변경을 말해주며 인수위 활동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교육분과 위원인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도 안 위원장이 강력하게 추천한 인사다.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인 백경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안 위원장의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서울대 의대 동기다. 감염병 전문가인 백 교수는 윤석열표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인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