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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사퇴…문 대통령, 사의 수용

한지혜 기자  2022.03.16 22: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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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공식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이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사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부의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대선 전에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 부의장의 사의를 수용해 오늘 재가했고, 오는 18일부로 최종 사퇴 처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직속 경제자문기구다. 대통령에 대한 주요 경제정책의 자문역할을 한다. 정부 경제정책 기조와 주요 경제정책 현안에 대한 민간의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부의장은 지난해 1월 전임자인 이제민 전 부의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문재인정부 3기 부의장에 임명됐다. 올해 1월 한 차례 연임됐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대선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후 문 대통령이 재가하면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문재인정부 초대 부의장을 맡았던 김광두 부의장은 2018년 말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청와대와 마찰 끝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 부의장마저 사퇴하면서 일각에서는 새 정권 출범에 부담을 느껴 스스로 물러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예정된 사퇴로 대선 이전에 서로 양해가 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부의장은 공식 사퇴 처리가 되면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석좌교수 자리에 복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의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국제슘페터학회장을 거쳐 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월 문재인정부 3기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