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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 사의 표명 "사전투표 관리부실 사죄"

홍경의 기자  2022.03.16 13: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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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선관위 직원 헌신적 선거관리"
"늦장 지시 혼란…이번 사태 모두 내 잘못"
아들 인천선관위 이직·출장 특혜 의혹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장관급)이 16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혼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이날 낮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대선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코로나 폭증으로 인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선거관리에 임했지만, 모두 내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행이 어려운 복잡한 지침과 늦장 지시, 일선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업무 추진, 소통과 공감이 부족한 권위적인 태도 등으로 현장의 혼란과 어려움을 가중하고 정신적 고통까지 줬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위원회에 국민적 비난과 질책이 빗발침으로써 혼신의 노력으로 희생을 감수해 준 직원 여러분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부디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이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 우리 위원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 방문을 한 자리에서 김 사무총장이 '난동'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들 논란도 제기됐다. 전날 TV조선은 김 사무총장 아들 김모씨가 지난 2020년 1월 강화군청에서 인천시선관위로 이직한 것과 승진, 출장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인천시 선관위는 강화군을 포함한 구·군 선관위에서 선거관리 업무 등을 담당할 7급 이하 일반행정직을 경력채용했고 김씨는 최종 합격자 2명에 포함됐다. 아들의 이직 당시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 사무차장이었다.

김씨는 같은해 7월에는 이직 6개월만에 7급으로 승진했고 3개월 뒤에는 김세환 당시 차장이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대선 재외투표소 관리를 위해 중앙선관위가 지난 2월 꾸린 미국 출장단에 아들 김씨가 포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