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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9일차, 특전사까지 투입 응봉산 진화 '총력전'

김도영 기자  2022.03.12 11: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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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율 85%로 전날 오후보다 5%p 늘어
남은 화선 응봉산 8.5㎞…주불 진화 목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경북 울진 산불 진화작업이 9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산림당국이 특전사 200명과 헬기 87대를 동원해 마지막 목표인 응봉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2일 오전 9시 산불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야간에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지역에 지중화로 인한 2건의 재발화가 있었으나 현장에 있던 진화인력 등을 동원해 제압했다"며 "소광리로 번질 수 있는 응봉산 남쪽 지역 집중 진화작업을 실시해 화세를 상당히 낮췄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현재 진화율은 85% 정도"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응봉산에 있는 산불이 삼척 지역으로 계속 진행하면서 화선 길이는 총 77㎞로 늘었다"며 "남아 있는 화선은 8.5㎞"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오늘 목표는 응봉산 지역을 집중 타격해 상당한 진척을 올리는 것"이라며 "주불 진화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기상은 오전에 초속 2m 북동풍에서 시작해 오후에 초속 3~4m 남동풍을 거쳐 저녁엔 초속 4~5m의 남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의 세기가 강해지지만, 최 청장은 "진화에 불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오는 13일 오전 8시부터는 5~10㎜ 강수도 예보돼 있어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청장은 "응봉산 진화는 공중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 80대의 헬기를 응봉산 지역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라며 "응봉산 정상 동쪽을 상당히 화세를 낮춰놨기 때문에 동쪽을 우선 진화한 뒤 서쪽 불길을 잡겠다"고 말했다.

추가로 특수진화대 100명이 특전사 200명 등 총 300명의 정예화된 진화인력이 동쪽과 서쪽에서 응봉산 정상을 향해 지상 진화를 실시하고, 50명은 공중 헬기 레펠을 타고 산 중턱 등에 떨어져 진화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12일 오전 9시 기준 울진 산불은 산림피해 2만647㏊, 시설물 피해 754개소(주택 353, 창고 318 등)로 집계됐다. 산불 이재민은 337명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84대의 헬기와 323대의 지상진화장비, 3242명의 인력을 투입해 9일차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광리와 두천2리, 덕구리에 각각 방어선을 구축하고 소방차량 135대를 배치, 해병대원들과 민가 보호를 위해 잔불 정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