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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에 취임 1년 안된 금융당국 수장 교체설 솔솔

김도영 기자  2022.03.12 11: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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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에 금융당국 수장 교체 일반적...임기 1년 안 된 것이 변수
이동걸 산업銀 회장, 경제수석 출신 윤종원 기은 행장도 교체 대상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금융당국에도 수장이 교체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권이 바뀌면 금융당국 라인도 교체되지만, 대내외 여건 악화로 자본시장이 급등락하는 등 불안 요인이 많아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인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승범·정은보 등 금융당국 수장 거취 주목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당국 마지막 수장인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각각 지난해 8월 31일과 6일에 취임했다.

법적으로 금융당국 수장들의 임기는 3년이다. 금융당국 교체가 거론되는 것은 통상 새 정권이 들어서면 금융당국 수장들도 대부분 교체되기 때문이다. 실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은 취임 6개월 만에 교체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선 캠프 내에서 금융위원장이나 금감원장을 원하는 인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금융쪽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경제 수장부터 인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금융 수장 후보로는 캠프 정책총괄본부에서 활약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전 금융위 상임위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장관·차관급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무게감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캠프나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후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금융 현안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 수장들이 재신임 될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발 긴축 불확실성,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산업銀 등 국책은행장도 교체 가능성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국책은행장 자리는 정권 입김이 센 편이다. 통상 정권이 바뀌면 국책은행장도 교체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동걸 회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금감위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서 활동하다, 문재인 정부의 첫 산업은행 회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문재인 정부 집권 하는 동안 기간산업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인수합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이어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치적 행보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22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가자, 20년"이란 건배사를 제안해 논란이 됐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공기관장이 '여당 집권 건배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경제수석을 지냈는데, 임명 1년도 채 되지 않아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경제 성과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