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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에 4차 제재…철강 수입·명품 수출 금지

EU 집행위원장 "WTO 최혜국 우대 특혜 박탈“
"IMF 등 주요 다자 금융기관서 회원자격 정지"
"러 엘리트 암호자산 사용 금지…사치품 러 수출 금지"

김백순 기자  2022.03.12 10: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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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유럽연합(EU)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겨냥한 네 번째 제재 방안을 공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내일(12일)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고 야만적인 전쟁에 투입하는 자원을 고갈시키기 위한 4차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조율해서 나온 이번 제재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러시아의 최혜국 우대 지위를 박탈해 EU가 러시아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에서 러시아의 회원 자격도 정지시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러시아 엘리트와 그 가족, 조력자들에 대한 압박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또 "러시아와 그 엘리트층이 제재 회피를 위해 암호 자산을 사용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엘리층에 직접 타격을 입히는 차원에서 EU 회원국산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철강 분야 주요 상품을 수입하는 것도 막는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에너지 의존도 문제를 언급하며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 전반에 대한 유럽의 신규 투자 금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무자비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의 반복적인 제안에도 러시아는 외교적 해법을 위한 협상에 진지하게 관여할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국민들을 굳게 지지한다"며 "전례 없는 위기지만 민주주의 국가들이 보여준 단합과 대응 속도도 전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