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인·태 안보 위협…대화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국무부가 윤석열 제20대 대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 간 동맹 및 경제적 관계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안보의 린치핀(linchpin·핵심축)으로 규정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대선 및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관련 질문에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한·미 동맹 및 양국 경제적 관계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린치핀"이라고 평했다.
그는 아울러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 핵심 과제를 비롯해 한·미 간 경제·공급망 관계 심화, 양국 모두가 마주한 안보 위기 등을 거론, "윤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는 "목록 중 가장 위에 있는 건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최근 발사가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었는지에 관해서는 "가능성 있는 동기에 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는 북한이 몇 년, 그리고 최근 몇 달에 걸쳐 상당히 일관되게 해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또는 일련의 발사에 특별한 동기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내가 말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의 지난 2월27일과 3월5일 발사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과 관련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이들 발사가 ICBM이었는지 질문이 나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들은 탄도미사일 발사"라며 "우리는 올 초 다른 발사들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미사일 프로그램을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평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게 우리가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에 결의안 준수와 추가 도발 자제, 일관되고 실질적인 대화 관여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여전히 우리 목표"라고 하고, 이를 위해 계속 한국·일본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조치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에 관해 계속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에만 (김정은) 정권에 다수의 제재를 가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유엔 안보리는 이 도전을 긴박하게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진지하고 일관된 외교에 관여할지는 북한에 달렸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