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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무역적자 9.4% 증가…역대 최대 기록

자동차·에너지 수입 증가로 적자폭 커져

김철우 기자  2022.03.09 06: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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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의 지난 1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적자가 897억 달러(약 110조 8000억원)로 전월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819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수입은 3141억 달러로 전월보다 1.2% 감소한 반면 같은 달 수출은 2244억 달러로 전월보다 1.7% 감소했다.

 

무역적자 확대는 수출은 감소한 반면 자동차와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더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2021년 4분기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분기 현저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콘래드 드쿼드로스 브린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적자 확대 여파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면서 미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제로(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러시아 간 무역 거래 규모를 봤을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 수입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