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조과 학생으로 마지막 현장실습을 인천소방에서 하게 되었다. 인천남동소방서 서창119안전센터라는 곳으로 배정을 받게 되었고 직원들과의 첫 인사를 시작으로 소방서의 일상과 구급차 안의 응급의료장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장비들이 구급차안에 비치 되어있는 것을 보면서 그저 신기할 뿐이었다. 장비 하나하나 사용하는 방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있는 찰라 스피커에서 “구급 출동! 구급 출동!” 이라는 출동 명령이 울려 퍼졌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급대원들을 따라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첫 출동이라 그런지 긴장감이란 전율을 온몸에서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출동 현장에 도착 하였다. 도착하기 전 전화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환자의 정보를 확인한터라 미리 장비를 준비해서 내렸다. 사고 현장은 2층에 위치한 공사현장 이었다.
사다리에서 작업도중 떨어진 환자였는데 이마와 왼쪽 다리에서 출혈이 보였으며 오른팔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였다. 환자를 안심시키고 환자의 목을 보호하기 위해 경추보호대를 착용하였으며 신속하게 환자가 어떻게 떨어졌는지, 떨어지는 높이는 어느 정도였는지,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환자상태를 진단하였다. 환자의 이마와 왼쪽 다리에는 간단한 드레싱을 한 후 지혈을 하기 위해 붕대를 감았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오른팔에는 골절의 위험이 있기에 부목을 사용하여 고정을 하였다.
구급대원의 일사 분란한 처치를 보면서 병원과는 또 다른 현장응급처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의 눈과 입, 그리고 손은 환자상태 파악과 2차 손상 방지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환자를 병원 의료진에게 인계 후 돌아오는 길이었다. 환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는 구급대원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나의 미래에 대한 각오도 새로이 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출동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최선을 다해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들을 보면서 2주라는 소방서 현장실습을 마치게 되었다. 내가 본 소방관은 어떠한 직업군에 종사하며 밥을 빌어먹는 일꾼이기 이전에 ‘국민모두가 가족’이라는 사명감 앞에 선서를 하고 사고현장으로 나가는 이 시대의 영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