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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금강송 군락지 소광리까지 번져

한지혜 기자  2022.03.08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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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8일 오후 1시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화선(불줄기)이 소광리 소나무 군락지 능선으로 약간 넘어온 상태"라며 "총력을 다해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오전 7시께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똥이 튀어 진화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화선이 산 능선부를 조금 넘어왔다"며 "초대형 헬기 2대 등을 더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 확산 차단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36번 국도를 타고 소광리 일대로 수십여대의 소방차들이 모여들고 있다.

앞서 최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에서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 불똥이 날아들어 진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강송 군락지는 울진 산불 화두 지역인 두천리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1959년 국내 유일의 육종보호림으로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000여 그루가 1600㏊에 분포해 있다.

소광리 소나무군락지의 금강소나무는 2008년 국보1호 숭례문 화재 복원에도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숲이다.

현장 바람은 초속 4m의 동풍이 불고 있어 진화 여건은 좋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