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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2030청년 선대위원장들, 막판 지지 호소 "이재명에 일할 기회 달라"

홍경의 기자  2022.03.08 10: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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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대본부 회의서 2030 앞장서 지지 호소
박지현 "성차별 개인 문제란 尹, 시민이 심판을"
서난이 "野 여혐 선거전략 틀렸단 거 보여줘야"
권지웅 "청년에 미안해하는 정치에 투표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0대 대선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2030청년 선대위원장들은 8일 입을 모아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선대본부 지도부를 구성한 중진급 의원들 대신 여성청년 인사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주요 취약계층인 2030세대에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특히 여성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였던 박지현 선대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이날이 '세계 여성의 날'임을 언급하며 "첫 시위 이후 11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린 여전히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 부위원장은 "모 대선 후보는 성차별이 구조적 차별이 아닌 개인적 문제라고 말하며 차별을 개인의 문제로 일축했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한 뒤 "분노한 이들은 모두 참정권이 있는 시민들이다. 결국 시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 신촌 유세 중 송영길 대표 피습 사태를 거론하며 "내 눈앞에 보인 건 송 대표의 머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행보에 이런 식의 위협이 온다는 것에 분노와 두려움이 다가왔다"며 "(테러) 목표는 나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여성 선배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2030 여성으로서 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내 할 몫을 하겠다"며 "우리가 앞으로 더 과거로 후퇴하지 않도록,  성평등을 해야 한다는 당연한 얘기가 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3월 10일 성평등한 대한민국이 우리 기다릴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청년선대위 서난이 공동 위원장도 "나는 3월 9일 투표 다음날 아침이 두렵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가 강화되며 구조적 성차별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120시간 노동을 해야 하고 쉽게 해고가 가능하며 최저임금이 폐지된 사회, 손발로 하는 노동이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노동이라고 내 직업이 폄훼되는 사회가 올까봐 두렵다"고 가세했다.

서 위원장은 "무엇보다 여성을 혐오하는게 선거 승리 전략이라는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도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게 최선인 삶을 선택하는 청년들에게 그런 사회를 맞이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지웅 공동 위원장 역시 "세입자, 1인가구.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노동자를) 위해 투표해달라"며 "이재명 캠프는 이 지점에 있어 어느 캠프보다도 집요하게 현실적 방안을 찾아왔다. 청년들의 처지에 대해 미안해하고 반성하는 정치에 투표해달라"고 거들었다.

권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민주당이 많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앞으로도 되돌아서 고치고 스스로 변해야될 것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내게는 (청년의) 삶의 변화가 너무 절실하다. 변화를 만드는,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가 필요하다. 나아가는 방향이 틀릴 수 있고 돌아가는 길일 수 있다. 그때 따끔하게 말해달라"면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우상호 총괄 선대본부장은 "대한민국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총집결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잖아'하는 기류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마지막 남은 이틀간 더 집중적으로 절실하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