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13.43)보다 62.12포인트(2.29%) 내린 2651.31에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기관도 9599억원을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은 2조10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8월13일 2조804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가 국제유가 급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격화에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매도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개인이 2조원 매수했지만 지수 상승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육박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강도 높은 러시아 제재와 리비아 정치 갈등으로 인한 석유생산 감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박이 가중됐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3.22%, 전기전자 -2.53%, 화학 –2.33%, 운수창고 -3.42%, 금융 -2.99%, 증권 -3.10%, 은행 –2.54% 등 줄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1.96%, LG에너지솔루션 –3.38%, SK하이닉스 –4.02%, 삼성바이오로직스 –1.42%, NAVER –3.31%, 카카오 –3.27%, LG화학 –3.93%, 현대차 –2.61%, 삼성SDI –3.22%, 기아 –2.74%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00.96)보다 19.42포인트(2.16%) 내린 881.54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154억원, 기관은 80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95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68%, 에코프로비엠 –1.40%, 카카오게임즈 –3.17%, 위메이드 –2.35%, 셀트리온제약 –1.94%, HLB –4.07%, 천보 –0.88%, CJ ENM –1.86%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엘앤에프 0.30%, 펄어비스 2.23% 등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4.2원)보다 12.9원 오른 1227.1원에 문을 닫았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격화와 장기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1230원에 근접하며 급등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