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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 야권 단일화 역풍…이재명 지지자 결집도 높아"

홍경의 기자  2022.03.07 0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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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부실관리, 선관위 책임…조직적 부정은 아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전 후보의 새벽 (단일화 영향인 것 같다)"며 "단일화라는 표현도 아니고 '단지화'라는 표현을 썼다. 일종의 굴복에 대한 분노와 충격이 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의 결집도가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이는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안 찍으려고 했는데 윤석열 하는 거 보니 도저히 안 되겠다' 그래서 결집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은 안철수에 대한 지지가 남아 있었는데 저렇게 돼버리니 실망과 분노가 큰 것"이라며 "정몽준 전 후보가 대선 하루 앞두고 지지를 철회한 기시감이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판 판세와 관련해선 "우리는 끝까지 겸손하게 갈 것"이라며 "지금 한 1~2점 지고 있는데 마지막 3점슛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약 지지층으로 꼽혔던 2030 여성 표심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윤 후보에 맞서 우리는 여가부 내용을 풍부하게 해 미혼모부터 시작해 여성의 안전에 대해 일관되게 하다보니 조금씩 바뀌고 있다"며 "실제로 8% 이상 확 올랐다. 더군다나 윤 후보가 조금 마초 같은 느낌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번 사전투표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투표에서 부실 관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선관위) 사무총장에 강력히 경고와 항의를 하고 3월9일에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부탁했다"며 "선관위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부정선거 문제에 대해서는 "조직적 부정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준비부족인 것 같다"며 "부산에서도 윤 후보가 기표된 표지가 나눠진 걸 보면 특정 후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면서도 "일단 내일모레가 선거인데 선거를 마무리해놓고 이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