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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와 일시 휴전"…인도주의 통로 개설

김도영 기자  2022.03.05 1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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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일시 휴전…마리우폴에도 개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와 탈출로를 개설하기 위해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인도주의 통로와 탈출로 개설 관련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키이우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라셴코 고문은 "마리우폴과 볼노바카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와 탈출 경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에선 이에 대한 공식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도 인도주의 통로와 일시 휴전 개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하고, 이 기간에는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당시 조만간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한 연락·조율 채널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의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시가 조용할 예정"이라며, 마리우폴에서 자포리자 노선 대피로가 오전 11시 열린다고 밝혔다.

또 도시 세 곳을 거점으로 버스가 출발할 예정이라며, 이 시간 개인 교통편을 통해서도 마리우폴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된 경로를 벗어나면 위험하다"며 "다른 사람들을 태워 차에 빈 공간을 모두 채워라"라고 당부했다.

모든 시민이 대피할 수 있도록 향후 며칠 동안 여러 단계에 걸쳐 대피 경로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하고, 이 기간에는 임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당시 조만간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한 연락·조율 채널을 만드는 데 동의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번 합의 사항은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3차 협상이 이번 주말 중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