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대선 테마주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로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는 급락하는 반면 윤석열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는 급등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5분 현재 윤석열 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은 전 거래일 대비 20.97% 급등하고 있다. 또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홀딩스(12.5%), 덕성(17.01%), 서연(12.99%) 등도 동반 급등 중이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노루홀딩스는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각각 테마주로 분류됐다. 덕성과 서연은 사외이사 등이 윤 후보와 대학 동문이란 이유로 테마주에 엮였다.
이들의 주가 상승은 갑작스러게 진행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덕분이다. 사전투표일(4~5일)을 하루 앞두고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하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두 후보는 국민통합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미래 정부 ▲개혁 정부 ▲실용 정부 ▲방역 정부 ▲통합 정부 등 5가지를 제시했으며 선거 후에는 즉시 합당할 계획이다.
이에 안철수 후보의 테마주들도 급등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대주주인 안랩은 9.7% 오르고 있고, 써니전자도 8.06% 상승 중이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테마주 노루홀딩스를 제외하고 모두 개장과 동시에 VI가 발동하며 빠른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의 테마주들은 급락하고 있다.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으로 테마주가 된 이스타코는 11.24% 급락하고 있으며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관련 테마주인 TS트릴리온도 11.33% 하락 중이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다가올 수록, 주가가 하락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18대와 19대 대선 정치테마주는 선거가 본격화 될때까지 상승했으며 선거일이 임박해지면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문제는 당시와 달리 공매도가 부재해, 향후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대 대선 국면에서는 정치테마주 생애주기에서 한 요소를 담당했던 공매도 거래가 규제되면서 과거 정치테마주처럼 선거일에 임박해서 주가가 하락했던 패턴이 약화될 수도 있다"며 "다만 향후 주가 하락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