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추진단, 1월 시·도민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
인지도 60.9%로 작년 설문조사보다 대폭 상승
필요성·인지도, 경남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높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남·부산·울산지역 시·도민 86.4%가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하 합동추진단)은 3개 시·도민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실시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주민인지도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도 60.9%로 나왔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제5차 정례여론조사'의 부울경 메가시티의 인지도와 필요성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인지도는 59.3%에서 1.6%p 증가했고, 필요성은 79.7%에서 6.7%p 증가한 것으로,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증가폭이 컸다.
특히, 서부경남 도민(서부해안권 88%, 서부내륙권 87.1%)이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필요성에 대해 좀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따른 지역균형발전과 광역교통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경남도는 그간 추진해온 도내 위원회와 민간협의체를 통한 공론화 확산, 찾아가는 부울경 메가시티 설명회, 초광역협력 분야별 토론회, 시군 방문 설명, 그리고 언론과 누리소통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가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부산 888명, 울산 288명, 경남 829명 등 총 2005명이 참여했다.
성별은 남성 1044명(52.1%), 여성 961명(47.9%)이다. 연령대는 60세 이상 456명(22.7%), 50~59세 401명(20%) 등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설문조사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인지 여부와 필요성 ▲향후 추진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후 기대효과 등 총 17개 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주요 항목에 대한 세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광역철도 인프라 구축 46.9% ▲기업유치로 일자리 창출 28.9% ▲미래전략사업 10.5% ▲지역인재양성 프로젝트 7.3%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지역발전을 위해 광역철도와 일자리를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범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나 난관으로는 ▲지역·지자체 간 갈등 37.4% ▲중앙정부 지원 부족 22.6% ▲지역발전 불균형 19%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역효과 12.7%) 등 순으로 꼽았다.
출범 후 예상되는 기대효과로는 ▲지역균형발전 29% ▲일자리 창출 22.8%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 17.8% ▲인구증가 및 역외유출 방지 14.3%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부울경 지역 내부 갈등 해소와 지역 전체의 균형발전 도모가 핵심 과제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90.5%가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변해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장영욱 동남권전략기획과장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목적은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시·도민의 복리를 증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시·도민의 인지도와 지역발전 기여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는 상황에서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시·도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사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