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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인태협력 장관회의 참석…"역내국 간 역사문제 여전히 존재"

홍경의 기자  2022.02.23 0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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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방문해 회의 참석
"北 대화 견인 노력 강화 필요"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 예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인도-태평양 협력을 위한 장관급회의'에 참석해 인태 지역 내 역사 문제를 언급했다.

22일 외교부는 정 장관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정 장관은 인태 지역이 다양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역내국 간 역사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 다자주의·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아직 정착되지 못해 불신과 안보 불안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유럽이 과거 역사적 갈등에서 화해를 이끌어내고 다자주의로 단합한 경험으로부터 인태 지역이 협력 관련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으며 동북아는 물론 인태 지역, 나아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북한을 관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유럽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에 기반한 신남방정책을 통해 인태 지역 내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과의 다양한 지역 이니셔티브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 인도태평양 전략을 채택한 EU와 상반기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인태 지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역내 56개국을 초청해 성사됐다.

회의에서는 ▲안보 및 국방 ▲연결성 및 디지털 ▲글로벌 이슈(기후·생물다양성·해양·보건 등)를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정 장관은 안보 및 국방 세션에 참석했다.

정 장관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루마니아, 스웨덴, 그리스, 불가리아 등과의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뒤이어 파리에 본부가 위치한 유네스코의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조선인 강제 노역현장인 사도(佐渡)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의 시도와 관련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