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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기축통화국' 발언 엄호 "국힘은 논쟁 본질 흐려" 일축

홍경의 기자  2022.02.22 13: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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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경련 'IMF SDR 포함 가능성' 보도자료 인용" 진화 시도
野 "가슴 웅장", "허황된 얘기"…李 '경제 대통령' 프레임 공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 엄호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정 국채 비중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채비율이 너무 낮다'며 국채 발행 여력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야권은 이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에 '가슴이 웅장해진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허황된 얘기(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주장해온 '유능한 경제 대통령' 프레임 허물기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은 토론 당일 선대위 공보단 명의 설명 자료에서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기축통화국 편입 가능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지난 1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전경련은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추진 검토 필요'라는 보도자료에서 원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박주민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전경련에서 발표가 있었다"며 "기축통화라고 쓰는 표현이 원래는 달러만 언급한다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근에 보면 이제 유로화나 엔화 같이 국제 통화도 대부분 기축통화라고 표현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도 그런 것들을 실제로 실현하겠다. 특히 우리 공약에 보면 1조달러 무역 달성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가능성과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는 취지다.

강훈식 의원도 같은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야권의 기축통화국 발언 비판에 대해 "전경련 보고서를 기반으로 했던 것에 대해 토론의 여지는 있다"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전경련 보고서에서 얘기한 것은 그런 기축통화 개념이 아니다'는 지적에 "그건 아니다"며 "후보께서는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게 또 재미있는 토론 여지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을 아꼈다.

강 의원은 '원화가 달러 같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굉장히 많이 커진 건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인회계사 출신 채이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원희룡 등 국힘당이 '기축통화' 단어를 하나 붙들고 논란거리를 부추기는 모양새"라고 사태를 축소했다.

이 후보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가 튼튼하고 재정건전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좋고 국가채무에 아직 여력이 있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도 했다.

그는 "국힘당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복지 확대 노력에 재정건전성 운운하면 발목잡기 좀 그만하라"며 "아무튼 말꼬리 붙잡으면 논쟁의 본질을 흐리는 무능한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가 걱정이다"고 반격을 시도했다.

이탄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이준석식 비아냥 정치'를 3월9일 대선과 함께 끝내달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는 "향후 5년간 국가부채·가계부채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아무 대안도 없이 왜 저러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아무튼 말꼬리 붙잡으면 논쟁의 본질을 흐리는 무능한 국힘당과 윤 후보가 걱정"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