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장세가 바뀌었다. 개장 초에는 27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0.03% 하락에 그쳤다. 코스닥의 경우, 등락을 반복한 끝에 반등에 성공하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4.52) 대비 0.72포인트(0.03%) 내린 2743.80에 마감했다.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개장과 동시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2700선 붕괴되기도 했다. 장중에는 1.81% 내린 2694.9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 초반 주가 하락의 원인 된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접근 중이라는 소식의 영향이다. 이에 장 초반 외국인은 현선물 시장 모두에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에 선물시장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했으며 지속 사들였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들은 3408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는 기관이 918억원, 외국인이 620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나홀로 1319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하락출발 후 혼조세 전환됐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따라 1% 이상 하락하면서 출발했으나 장중에 마크롱의 미-러 정상회담 중재 소식에 따라 낙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8%), 보험(-1.47%), 섬유의복(-1.26%), 화학(-0.68%), 은행(-0.68%) 등이 내렸고 기계(1.69%), 건설업(1.59%), 의약품(1.4%), 운수창고(0.83%), 음식료품(0.69%)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내린 7만4200원에 마감했고, LG에너지솔루션(-0.33%), SK하이닉스(-1.14%), LG화학(-2.07%), 삼성SDI(-0.36%)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32%), 카카오(1.97%), 현대차(0.82%), 기아(0.25%) 등은 상승했다. 네이버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1.71) 대비 2.54포인트(0.29%) 오른 884.25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8% 가량 하락하며 865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오전 10시30분 이후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나홀로 39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224억원, 213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21%), 위메이드(-2.68%), CJ ENM(-0.08%), 천보(-1.63%) 등이 내렸고 셀트리온헬스케어(2.09%), 엘앤에프(0.86%), 펄어비스(1.06%), 카카오게임즈(1.27%), 셀트리온제약(1.98%)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