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본사 건물에 진입한지 11일 만에 일부 층의 점거 농성을 해제하기로 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전국택배노동자대회에서 "지부장 동지들과 함께 긴급회의를 통해 결정한 내용을 발표한다"며 "오늘부로 3층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노조는 다시 한번 대화를 촉구한다"며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주기 위해 대승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요구했다"며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조에 일정한 부탁을 해왔고, 노조도 사태를 풀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다는 결심으로 3층 농성을 오늘부로 해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농성 해제가 CJ에게 잘못된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면 노조는 점거농성보다 훨씬 더 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 위원장은 "이 시간부로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투쟁에 돌입한다"며 "저들이 노조를 죽이겠다고 달려든다"고 말했다.
노조는 3층 점거 인력을 철수하는 한편 1층 로비와 건물 외부에서 진행 중인 농성은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