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장전호 전투 당시 동사한 중국군을 "집단얼음조각" 조롱
전쟁 영웅 모욕, 비방 사회주의 가치와 애국심 짓밟은 혐의 적용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중국 소셜미디어의 유명 인플루언서 뤄창핑이 한국전쟁 당시 동사한 중국 군인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뤄창핑은 자신의 시나 웨이보 계정에 올린 포스트에서 중국 글자의 한 획을 제거한 인터넷 속어로 동사한 군인들이 "집단 얼음조각"이나 "집단 모래 조각", "바보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고 발언했다.
중국 CCTV는 19일 뤄의 사건이 지난 1월 그의 고향인 산야의 검찰에 이첩됐다고 보도했다.
"집단 얼음 조각"은 한국전쟁중인 1950년 함경북도 장진호에서 미군과 전투를 벌인 중국군이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떨어져 동사한 것을 가리킨다.
CCTV 보도에 따르면 뤄는 팔로워가 200만에 달한다.
뤄는 전쟁 영웅을 "모욕하고 비방해 핵심 사회주의 가치와 애국심을 노골적으로 짓밟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CCTV가 전했다.
다른 매체들은 뤄의 사건이 영웅과 희생자 보호법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법은 참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다고 돼 있으나 형량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