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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노르웨이 국방장관에게 K2전차 성능 소개·구매 권유 "직접 시승"

홍경의 기자  2022.02.16 0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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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오드 로겔 에녹센 국방장관과 회담
서욱 "K2,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
노르웨이 장관 "K2 전차 우수성 느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욱 국방장관이 노르웨이 국방장관에게 한국산 K2 전차의 성능을 소개하며 구매를 권유하자 노르웨이 장관이 이미 직접 시승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오드 로겔 에녹센 국방장관과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K2 전차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한-노르웨이 간 미래를 향한 더 넓은 차원의 중장기적 방산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에녹센 장관은 "최근 진행 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해 K2 전차를 시승해봤으며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의 주력 전차사업 경쟁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16일에는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 기지(RENA Camp)를 방문해 K2 전차 현지 시험 평가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수출 가능성이 있는 K2 전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국내 기술로 완성해 2014년부터 육군에 투입된 전차다. K2 전차는 120㎜ 55구경장 활강포와 신형 포탄, 표적 자동탐지·추적장치, 제어 가능한 유기압현수장치, 능동방호장치, 피아식별장치, C4I체계와 연동된 차량 간 데이터통신, 전장관리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갖췄다. K2 전차는 기존 K1 계열 전차보다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이 향상됐다.


이 밖에 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전쟁 당시 노르웨이 대규모 의료지원단 파견에 사의를 표했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 국가"라며 한국과의 국방·방산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서 장관은 "한국도 전통적 우방국인 노르웨이와의 국방협력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다"며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 교육 교류, 사이버 협력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에녹센 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북부 유럽 안보 상황과 향후 전망을 서 장관에게 설명했다.

 

서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했다.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서 장관은 15일 오전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면담했다.

 

뷔트펠트 장관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노르웨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한국이 추진 중인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지향하는 노르웨이의 지지를 요청했다. 서 장관은 또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신청한 부산시에 대한 노르웨이 정부의 지지를 희망했다. 뷔트펠트 장관은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