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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코픽스 금리 일부 하락…신규 취급액 기준 1.64%

한지혜 기자  2022.02.15 17: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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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연초 들어 일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내일부터 은행들이 취급하는 주담대 금리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연동 주담대 금리는 다음날인 16일부터 0.05%포인트 내려간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공시한 올해 1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4%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68~5.18%, 우리은행 3.83~4.84%, 농협은행 3.42~4.32%로 조정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7%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뛰었고,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올라 1.08%를 기록했다.

신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78~5.28%, 농협은행 2.85~3.76%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한시적으로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실제로 은행들이 1월 한 달간 자금조달한 결과치로 가중평균한 값이라 은행들의 자금 수급 상황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은행에 확인해본 결과 결과 연말 대비 연초에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유인이 낮았고 예·적금 금리가 낮아진 게 반영되면서 코픽스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공시금리 기준으로 1.40~1.56%다.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