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이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지부장은 15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삶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학생들이 미래에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광주교육은 공교육의 선순환 생태계 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년의 광주교육에 대해 정 전 지부장은 "촌지 근절과 청렴한 학교문화 조성, 무상교육 체제 구축,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학교 현장과 지역 사회와의 소통 부족, 각종 업무를 둘러싼 학교 구성원 간의 갈등은 아쉬운 대목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의 광주교육에 대한 냉철한 평가를 통해 계승할 것은 이어 나가고, 부족한 것들은 채우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광주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감 선거는 유·초·중·고등학교 전문가를 선출하는 선거이며, 교육문제의 해법은 교육 이론이나 학문 탐구가 아닌 학교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36년간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낸 현장교사 출신인 내가 광주교육감의 적임자이다"고 말했다.
정 전 지부장은 "학생들의 삶이 광주교육의 중심이 돼야 하고, 교육양극화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학생·학부모·교직원에게 힘이 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삶을 위한 교육, 우리에게 힘이 되는 교육감'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그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의 참여와 실천, 지역 사회와의 협치로 학교와 마을 곳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키우기 위해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 지부장은 '삶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7대 핵심공약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교육 ▲촘촘한 '학교 안전망 구축' ▲교육양극화 해소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교육생태계' 조성 ▲교육공동체 갈등 해소와 통합 등을 약속했다.
정 전 지부장은 "학교 현장에서부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걸어왔다"며 "부당한 박근혜 정부에 맞서 기꺼이 해직을 감내하며 우리 교육을 지켜온 소신있고 강단 있는 내가 광주교육을 바로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지부장은 36년간 중등학교 평교사로 근무한 현장교사 출신이다. 전교조 광주지부장,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행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