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순 기자 2022.02.14 19:51:20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4일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고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민경선방법은 국민의힘에서 계속 써온 방법이고 당대표, 서울시장 후보, 윤석열 후보를 뽑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제안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야권 단일화 결렬 시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힘이나 윤 후보가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며 “정권교체 만으로 부족하다. 180석 여당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지지 밖에 없다. 박빙으로 이긴다면 식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압도적 정권 교체 만이 성과를 낼 수 있고 다음 집권도 가능하다. 많은 대통령이 불행했던 이유가 선거 당선 만을 목표로 해서”라며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퇴임하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여권에서도 단일화를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진정성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이전에 대해서는 “자기를 키워준 도시 떠나면 안 된다”고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의 합의가 필요한 과제”라며 “한 대통령의 임기 내에는 어려운 장기 과제”라고 했으며, 권력 구조와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는 수명이 다했다. 권력분산형 대통령제로 가야한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앞서 대구·경북의 가장 큰 전통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성주에 있는 공군 포대를 찾아 군 관계자로부터 주요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대를 둘러봤다.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지역 대표 젊음의 거리인 동성로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며, 15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