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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비노조 "정부가 강력하게 노조 단속해야"

김도영 기자  2022.02.13 16: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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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경찰이 불법 침입·점거 수수방관"
노조엔 파업 중단, 지도부 총사퇴 요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택배노조)의 본사 점거 농성이 4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노조 택배기사들은 정부를 향해 강력한 노조 단속을 촉구했다. 노조엔 '파업 중단 및 배송 정상화', '지도부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은 13일 오후 국회의사당 옆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당연하듯 불법 침입과 점거가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폭력이 자행되기도 했지만, 현정부와 경찰은 이를 수수방관하며 오히려 지켜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노조 택배기사 연합은 노조 파업으로 인한 기사들의 피해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져 3800여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달 23일엔 '택배노조 파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택배노조는 스스로를 노동자라고 자칭하면서 개인 사업자에게 해당되는 국가 대출인 코로나19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등을 받고 있다"며 "유리할 땐 사업자 불리하면 노동자라고 칭하는 양면성"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파업 장기화로 노조가 전속계약 및 관련 법령을 무시하고 타사의 물건을 배송하고 있다"고 했다.

14년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택배가 싫고 어려워서 배송을 거부한 채 나가서 하는 일이 타회사 물건 불법 배송"이라며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명분없는 파업으로 비노조기사 죽어간다', '고객물건 볼모삼는 노조, 일할권리 자유 빼앗지말라', '불리할 땐 노동자, 이익 땐 사업자, 노조는 물러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파업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태업하지 않습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택배노조 측은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12월 말부터 파업을 이어오다 지난 10일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건물 점거 과정에서 사측과 노조 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며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