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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윤석열, 역대 교구장 사진배경에 민감한 정치발언…유감"

홍경의 기자  2022.02.11 0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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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천주교 역대 서울대교구장 사진을 배경으로 민감한 정치 발언을 한 데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유감을 표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지난 10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허 신부는 "윤 후보는 어제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9층에 있는 정순택 대주교 집무실을 방문해 환담했고 일정 후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교구청 2층 로비에서 환담 결과와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윤 후보의 브리핑 장소는 역대 서울대교구장의 사진 전시 공간이었다"며 "5분여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이날 환담 결과 외에도 민감한 정치 현안에 관련한 것이 대부분이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밝힌 입장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입장과 다를 수 있음에도 역대 교구장 사진 전시 공간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뉴스로 접한 많은 신자들과 국민들에게 오해와 혼란을 줄 수 있었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후보의 행보에 이러한 혼란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정부 적폐에 어떤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불법을 저지르고 수사당국에 의해 수사될 때까지는 시차가 있기 마련"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전 정부 일이 1, 2, 3년 지나며 적발되고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한 것은 정당한 적폐 처리고, 남이 하는 건 보복이라는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