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선제검사와 우선 접종 등 감염 차단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노바백스 백신을 시설 내 미접종자에게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기·부산·대구·광주·충남·전남 7개 시·도에서 요양시설 관련 발생한 집단감염은 10건에 이른다.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 요양병원에서는 이날까지 종사자 30명을 포함해 확진자가 103명으로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요양병원에서는 78명, 서울 금천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는 75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전남 함평군 소재 요양원에서도 총 48명이 감염되는 등 나머지 요양시설에서도 두 자릿수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대해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요양병원 관련 백신 미접종자는 노바백스 백신을 활용해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종사자를 위한 선제검사, 입소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지하겠다"며 "시설 내 환기와 병동간 이동제한 환기 통해 요양병원, 시설에 대한 감염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의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29만2000회분이 9일 처음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되는 초도물량 29만2000회분을 시작으로 이달 중 약 200만회분이 도입된다.
노바백스 백신을 18세 이상 미접종자 등에게 활용할 방침인 가운데 특히 요양병원 입소자 등 고위험군 미접종자가 우선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방역 당국은 그간 예방접종 우선 실시로 요양병원 및 시설 내 감염 위험도는 낮아졌다고 판단하면서도, 오미크론이 여전히 독감보다 중증화율이 높다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선제검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우선 접종,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출입자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양병원 구성원은 대부분 고연령인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이 낮은 취약집단"이라며 "다른 일상 생활 속 접촉과 달리, 종사자와 입소자가 밀접 접촉해 감염 위험도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0년에 비해 2021년, 2021년에 비해 2022년 감염 위험도가 낮아졌다. 접종 효과가 일부 있고 변이 특성도 있다"면서도 "절대적으로는 아직 독감보다 높은 수준의 중증도를 보이는 만큼 감염 예방부터 우선 차단하는 게 중요한 집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