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 사업만 분사 발표…지난해 11월 계획 수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 도시바가 당초 3개 회사로 분할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2개 회사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시바는 수정된 계획에 따라 코로나19 시대 공급 위기로 수요가 많았던 반도체 등이 포함된 디바이스 사업만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4년3월까지 분할 완료가 목표다.
도쿄 주식 시장에서 도시바 주가는 1.6% 상승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도시바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3개 회사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를 인프라서비스와 디바이스, 남은 도시바 그룹으로 나눈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명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도시바의 전략위원회를 이끄는 폴 브로우는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높이고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이날 에어컨 합작회사의 지분 55%를 파트너인 캐리어글로벌사에 8억6800만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엘리베이터와 조명 사업도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회계 스캔들이 터진 이후 고전하고 있는 도시바는 현재 외국인 주주들이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