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기자 2022.02.07 07:04:08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유럽 현지에서 다자주의 복원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7일 영국 런던에서는 '제1차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가 열린다.
이 회의는 발효 1년차를 맞이한 한-영 FTA를 기념한 것으로, 브렉시트 이후 최초로 양국 통상장관 간 만남이 이뤄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FTA가 브렉시트 이후 양국 비즈니스 연속성·안정성 확보에 크게 기여한 점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FTA 업그레이드 협상 추진, 핵심 공급망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게 된다.
영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된 협의도 진행된다. 앞서 영국은 지난해 2월 CPTPP 가입을 신청한 이후 현재 당사국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 본부장은 FTA 무역위원회 일정을 마친 이후 영국 의회를 방문해 하원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나 양국 간 통상 협력 고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 런던정경대, 서섹스대 등 통상전문가들과의 만남도 예정돼있다.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영국 일정에서는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진행된다.
여기서는 조선 해양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술 개발 추진 현황과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표준화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IMO 내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인력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10일 이틀 동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주요 국제기구와의 일정이 잡혀있다.
먼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을 만나 코로나19 대응, 수산보조금 협상, WTO 개혁 등 주요 현안별 성과 창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과는 디지털, 보건, 탄소중립 등 핵심 기술 분야 국제표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외에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사무총장, 국제무역센터(ITC)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개도국 협력 등을 주제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